[아이를 키울 때 꼭 필요한 Q&A] 식품알레르기 자주 묻는 질문
부모님들이 고민하고 걱정하는 우리 아이들이 겪는 식품알레르기에 대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10가지와 그에 대한 해답을 정리해드립니다.
1. 식품알레르기가 있으면 그 식품은 평생 못 먹나요?
- 식품알레르기가 있는 것으로 진단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평생 그 식품을 먹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영유아기 우유, 달걀, 콩 등은 대개 5~7세경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레르기가 있던 식품도 나이가 들면서 먹을 수 있게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소아 알레르기전문의와 알레르기검사를 받은 후 결정합니다. 정확한 진단 없이 추측만으로 안 먹는 것은 성장하고 발육하여야 할 아이에게 영양결핍이나 발육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2. 우유알레르기가 있습니다. 유제품을 먹을 수 있을까요?
- 우유알레르기는 일반적으로 식품제거식이를 하면 5~6세경까지 70~80%가 좋아집니다. 증상이 있는 동안 우유와 유제품을 제한하면서 정기적인 재검사를 하면서 결과에 따라 다시 먹을 수 있습니다. 치즈나 요구르트 등과 같은 유가공 식품이나 빵, 쿠키 등에도 대부분 우유가 들어가므로 주의해야 하고 어떤 식품이 안전한지 소아알레르기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3. 우유나 달걀 알레르기가 있으면 식빵도 먹으면 안 되나요?
- 식빵을 만들 때 대부분 우유, 달걀이 반죽에 들어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식품알레르기는 조리방법이나 섭취량 등에 따라 증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항원성을 감소시키는 조리법을 이용한 식품은 알레르기의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 그에 대해 소아알레르기 전문의와 상의하십시오.
4. 알레르기검사는 정상이지만 특정 식품을 먹으면 증상이 나타나거나 검사는 양성인데 증상이 없는 경우 어떻게 하나요?
- 식품알레르기의 진단은 자세한 병력과 환자가 작성한 식품 일기, 알레르기 검사와 식품제거나 유발시험 등 검사에 근거하여 이루어집니다. 알레르기 검사에서 정상이라도 동일 식품에 의해 반복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식품 유발검사나 검사 시약이 아닌 그 식품 원액으로 피부 시험을 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알레르기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식품 항원이라도 그 식품과 연관된 증상이 없으면 굳이 제한할 필요가 없습니다.
5. 아이가 과일을 먹고 나면 입술 주위가 붉어지면서 목이 가렵다고 합니다. 이러한 것도 식품알레르기일까요?
- 이런 경우는 식품알레르기의 약한 증상이거나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일 수 있습니다. 구강알레르기 증후군은 보통 가공하지 않은 과일이나 채소 등을 먹은 후 다른 신체 부위의 반응 없이 식품이 접촉하는 부위인 입술, 입안, 목구멍이 가렵고 붓는 알레르기입니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꽃가루와 식물성 식품의 교차반응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과일이나 야채를 익혀먹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6. 아이가 알레르기 원인 식품이 여러 가지여서 먹을 것이 없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일부 아이는 4~5가지 이상의 원인 식품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럴 때 제한 식이을 하기가 어렵고 이로 인한 영양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대체 식단과 식이 제한에 대해 소아알레르기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7. 아이가 호두를 먹으면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다른 견과류를 먹어도 되나요?
- 일부 식품들은 비슷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서 한 가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다른 식품을 먹어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교차반응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호두는 아몬드나 캐슈넛, 헤이즐넛 등과 교차반응이 있을 수 있으므로 증상을 확인 후 필요하면 제한해야 합니다. (교차반응 그림 1. 참고)
그림 1_교차반응. ⓒ오재원
8. 두유를 먹고는 아무 일 없는데, 된장국을 먹으면 입 주변에 두드러기가 나요. 두부나 두유도 금식해야 하는지요?
- 콩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콩, 두부, 두유, 된장국 모두 제한해야 합니다. 만약 된장국 먹을 때만 입 주변에 두드러기가 있고 두유 먹을 때 아무 문제가 없다면 원인이 콩 알레르기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이런 경우 된장국을 먹을 때 발생하는 물리적인 자극에 의한 두드러기와 된장국에 들어있는 다른 성분 또는 조미료에 의한 이상 반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9. 아이 간식 먹을 때 식품 라벨에 우유라고 안 쓰여 있는데 우유가 없다고 안심해도 되나요?
- 우유알레르기로 진단 된 아이는 우유에서 나온 단백이 함유된 식품도 제한해야 합니다. 카제인, 락토글로불린, 락토알부민 등 성분들이 포함된 식품은 제한해야 하며 우유를 원료로 만들어진 치즈, 요구르트 등의 발효식품도 제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때로는 유청 단백, 유청 분말이라고 표기되어 있거나, 기타 흔히 사용하지 않는 말로 안 쓰여 있을 때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 소아알레르기 전문의와 상의하세요.
10. 며칠 전 아이가 식품알레르기로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와서 응급실로 간 적이 있는데 자가 주사용 에피네프린을 구입하고 가지고 다녀야 하나요?
- 자가 주사용 에피네프린(젝스트, 에피펜 등)은 아나필락시스 환자가 병원에서 처방받아 항상 휴대하도록 권하는 중요한 응급 약물입니다, 유효기간이 1년 내외로 짧지만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는 필수적인 치료제이므로 유효기간 이내에 사용할 일이 없더라도 구매해서 휴대해야 합니다. 처방받는 경우 사용법을 반드시 교육받아야 합니다. (그림 2. 참고)
그림 2_자가 주사용 에피네프린. ⓒ오재원
*칼럼니스트 오재원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주임교수로서 현재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해외 논문 50여 편과 국내 논문 110여 편을 발표했고, 저서로는 「꽃가루와 알레르기」 「한국의 알레르기식물」 등 10여 권이 있다. 특히 소아알레르기 면역질환 및 호흡기질환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 학술, 교육, 총무, 국제이사 등을 역임했다. 세계알레르기학회 기후변화위원회, 아시아태평양알레르기학회 화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출처 : 베이비뉴스(https://www.ibabynews.com)